KTCT,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쿠팡 관련주 수혜주 주가 상승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의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쿠팡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는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KTCT,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쿠팡 관련주 수혜주 주가 상승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물류기업 KCTC는 전일 대비 1230원(30%) 오른 533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최고가(5450원)에 근접한 수치로, 전날 거래량인 86만4253주에서 896만5432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같은 날 쿠팡 물류를 전담하는 운송사 동방(19.51%)과 쿠팡과 계약을 맺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16.18%), 헥토파이낸셜(12.83%), 다날(7.49%)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쿠팡 관련주로 분류되며, 쿠팡의 실적이 개선될수록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주가 상승은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 온라인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소형 e커머스를 외면하고, 대형사인 쿠팡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쿠팡은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점유율은 24.5%에 달했다. 2위는 네이버(23.3%)였으며, 그 외 업체들은 각각 10%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큐텐 그룹 산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합산 점유율은 4.6%에 불과했다.

모바일 앱 사용자 순위에서도 쿠팡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 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위는 쿠팡으로, 3129만 명에 달했다. 반면 티몬은 437만 명으로 6위, 위메프는 432만 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별도의 쇼핑 앱이 없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쿠팡 관련주는 들썩였지만, 정작 쿠팡의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19.7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약 3개월 만에 20달러 선을 내줬다. 쿠팡은 다음달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0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쿠팡의 주가는 현재 큰 변동이 없지만, 티몬과 위메프의 사태가 장기화되면 쿠팡이 점유율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